[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가 역대급 설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영화는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이형(차태현)이 연애 열등생 여고생과 이혼위기의 형사, 배불뚝이 선생님, 치매할머니의 몸에 들어가면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형이 다른 사람의 몸을 오가면서 관객들은 총 다섯 명의 차태현을 만나게 되는 것.
이처럼 주인공의 모습이 바뀌거나 빙의되는 판타지적인 설정의 영화는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몸을 갈아타며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네 명의 배우가 하나같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차태현을 연기하는 역대급 설정은 이번이 처음이란 것이 ‘사랑하기 때문에’만의 차별점이다.
이형으로 분한 차태현이 갈아타게 되는 몸은 총 넷. 그는 연애 열등생 말희 몸에 들어가 있을 때는 교복 치마를 입고 쩍 벌린 자세에 팔자걸음을 걸으며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하고, 이혼 위기의 열혈 형사 찬일이 되었을 때는 일에 치여 아내에게 외면받고 아이에게 동정받는 가장이 되어 안쓰러운 탄식까지 불러일으킨다.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스컬리의 담임이자, 배불뚝이 모태솔로 선생님 여돈의 몸에 들어가서는 엄청난 식욕과 창가에 비친 자신의 배에 깜짝 놀란다. 치매할머니의 몸에 들어간 이형은 스컬리로부터 여전히 청춘이라는 놀림도 당하고, 할머니를 극진히 보살피는 할아버지와의 뜻밖에 스킨십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내년 1월 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포스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