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해빙'(이수연 감독, 위더스필름제작)이 3월 개봉을 확정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영화다. ‘4인용 식탁’을 통해 인물간의 심리적 긴장감을 탁월하게 녹여내며 시체스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인 시민 케인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호평 받은 이수연 감독의 신작인 ‘해빙’은 대체불가능의 연기력과 흡입력으로 관객을 만나온 배우 조진웅,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처음 선보이는 치밀한 연기 호흡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1차 포스터는 ‘얼음이 녹다’라는 뜻의 제목 ‘해빙’에 감춰져 있던 섬뜩한 실체를 밝힌다. 수면 아래 깊숙이 가라앉던 머리 없는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는 비주얼은 보는 이들을 살인사건을 최초로 발견한 목격자가 된 느낌 속으로 초대한다.
얼음 위로 떠오른 머리 없는 시체로부터 시작된 살인사건의 공포와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이는 조진웅이다. 한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신도시 병원의 내시경 전문의사 ‘승훈’ 역을 맡은 조진웅은 우연히 살인사건을 둘러싼 비밀에 휘말리게 되면서 점차 조여오는 상황에 빠져드는 인물의 두려움과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승훈’이 세든 원룸의 집주인이자 정육식당 사장 ‘성근’(김대명), 집주인의 아버지인 치매 노인 ‘정노인’(신구),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이청아), 정체불명의 전직형사 ‘조경환’(송영창)까지 매 작품마다 뚜렷한 개성과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이 살인사건과 연결된 듯한 의심스러운 말과 수상쩍은 행동으로 ‘승훈’의 공포심을 배가시킬 인물들로 출연해, 관객들에게도 ‘승훈’에게도 숨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해빙’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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