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문라이트’의 마허샬라 알리가 전 세계 연기상을 휩쓸고 있다.
‘문라이트’에서 마허샬라 알리는 주인공 샤이론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써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후안 역을 맡았는데 영화 초반부터 관객들을 극에 빠져들게 하는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그가 연기한 후안은 마이애미의 어두운 뒷골목 리버티시티의 마약상이지만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복합적인 캐릭터다.
마허샬라 알리는 오래 전부터 연극 무대에서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력으로 인정받아오다 최근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로비스트 레미 역으로 에미상 후보에도 오르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한없이 유약하고 작은 소년 샤이론의 삶에 들어와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세상의 풍파를 헤쳐나가는 나침반 같은 존재 후안은 영화에서 큰 감동을 준다. 마허샬라 알리는 어릴 적 내성적이던 그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고 친구가 되어줬던 영화 속 후안 같은 존재가 있었으며 그와의 짧았지만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허샬라 알리의 묵직하고 입체적인 연기로 현재까지 전미비평가협회상, 미국배우조합상을 비롯 35개의 남우조연상를 수상함으로써 편견을 깨는 돌풍의 주역으로 세계 평단에서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아카데미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의 수상 소감 또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날 “어머니는 목사시고, 나는 무슬림이다. 17년 전, 내가 개종했다고 했을 때 어머니는 기뻐하시지는 않으셨지만, 이 부분을 빼서 본다면 나도 어머니를 똑바로 볼 수 있고, 어머니도 나 자체를 보실 수 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이 사랑은 점점 커졌다. 종교는 사소한 점일 뿐이다. 중요하지 않다”는 내용의 수상 소감으로 트럼프의 ‘반 무슬림’ 행정명령을 비판하며 다양성과 차별에 대한 이슈에 대해 감동적인 메시지로 화두를 던졌다.
‘문라이트’는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8개 부문 노미네이트, 흑인 감독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주요 3부문 노미네이트 되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편견까지 깨고 있는 작품. 2월 22일 국내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문라이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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