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안희정 도지사가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을 응원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 대한민국에 뜨거운 화두를 던진 ‘더 킹’은 지난 2월 9일(목) 흥행 감사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조인성부터 한재림 감독, 그리고 안희정 도지사가 참여해 대한민국 현 주소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더 킹’에서 박태수 역을 맡았던 조인성은 “보는 분들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 영화라서 시나리오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키워드는 선택이었다. 많은 분들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용기라고 말하지만, 용기는 아니었고, 영화가 가지고 있는 키워드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사를 담아낸 작품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다큐적 방법 위에 허구지만 욕망에 이끌려 잘못된 선택을 하는 한 남자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한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도지사는 “여러분들의 나라가 됐다. 정치 권력 속 비열한 거리의 풍경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과거보다 어느 정도 수취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며 영화 속 과거의 대한민국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인성은 “영화를 통해 내가 자라면서 어떠한 상황이었을지 생각할 수 있는 과거로 떠나는 여행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의 문화를 영화를 통해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고 영화 속 현대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라고 전했다.
영화에 대해 안희정 도지사는 “시민들이 정치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정치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한재림 감독은 역시 “저 또한 정치만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여러분들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고, 유권자들의 정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씀해주시는데 저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안희정 도지사의 말에 덧붙였다.
‘더 킹’의 조인성, 한재림 감독, 그리고 안희정 도지사는 관객들과 함께 영화 속에 담긴 메시지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어나갔다. 조인성은 “우리가 권리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어떠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이 나리의 왕이고 주인이니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음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영화가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가 아니라 풍자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영화였음 좋겠다”고 영화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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