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해빙'(이수연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이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제각기 다른 비밀을 감춘 듯한 다채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살인사건의 비밀이 본격 시작되었음을 암시해 기대를 모은다. 홀린 듯 멍한 눈빛으로 걸어가는 ‘승훈’의 “나는… 나는 함정에 빠졌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시작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도가 넘치는 친절을 베푸는 집주인 ‘성근’(김대명)과 늘 주변을 맴도는 간호조무사 ‘미연’(이청아)에 이어 티저 예고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승훈’의 전 부인 ‘수정’(윤세아)과 전직형사 ‘조경환’(송영창)이 등장해 섬뜩한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모든 상황을 간파하고 있는 듯한 예리한 눈빛으로 ‘승훈’에게 다가온 전직형사 ‘조경환’은 “놈들이 당신을 노리는 것 같아”라는 말을 던지며 ‘승훈’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알 수 없는 의혹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승훈’과 전 부인 ‘수정’이 키스하는 장면은 조진웅의 생애 첫 키스신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선생님, 머리만 갖고 가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근’의 마지막 대사는 ‘승훈’을 조여오는 비밀의 실체가 무엇일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함께 공개된 특별 포스터는 문 틈 사이로 무언가를 발견한 듯한 조진웅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은다. 보지 말았어야 했던 비밀을 마주한 듯한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은 자신을 덮친 살인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승훈’의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치매 노인의 천진함과 살인 고백을 서슴없이 내뱉는 극과 극의 얼굴을 보여주는 신구와 섬뜩한 목소리로 기이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김대명,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어딘가 수상쩍은 모습의 이청아, 모든 걸 꿰뚫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는 송영창까지. 각각 다른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인물들의 미스터리한 모습은 이들이 만들어낼 서스펜스와 장르적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이다. 3월 1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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