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문라이트’의 아카데미 레이스가 뜨겁다.
2월 26일(일요일 현지시각)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이슈는 최대 부문 후보에 오른 ‘라라랜드’와 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으며 아카데미의 장벽을 깬 ‘문라이트’의 대결이다.
‘문라이트’와 ‘라라랜드’는 모두 시상식의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문라이트’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포함 총 8개 부문에 ‘라라랜드’도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포함 총 13개 부문의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아카데미 최대의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69회 미국 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문라이트’가 각본상을 수상하며 ‘라라랜드’보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한 발짝 앞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라이트’의 작품상 수상 예측에 힘이 기우는 것은 ‘문라이트’를 제작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의 영향도 있다. 브래드 피트가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한 플랜B의 영화 ‘디파티드’는 제79회 아카데미에 작품상, 감독상 등 총 5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각색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직접 주연까지 맡은 ‘머니볼’은 제84회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노예 12년’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총 9개 부문에 올라 또다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플랜B가 선택한 천재 감독 배리 젠킨스가 탄생시킨 걸작 ‘문라이트’로 ‘노예 12년’을 이어 다시 한번 작품상을 배출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탄생시키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올해의 이슈는 바로 최초의 흑인 감독상 수상자 탄생이냐,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 탄생이냐에 쏠려있다. 두 명의 천재 감독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와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의 대결이 수상의 결과에 따라 놀라운 기록을 남기는 것.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가 감독상을 받을 경우 89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상 수상자가 되며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다.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가 감독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수상 기록을 남기게 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영화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