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가 사계절의 대장정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고단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이 사계절의 자연 속에서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 그리고 직접 만든 음식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겨울을 시작으로 봄, 여름을 거쳐 마지막 계절인 가을까지 사계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리틀 포레스트’는 영화의 주된 배경이었던 혜원의 집이 위치하고 있는 경북의 한 마을에서 마지막 촬영을 진행했다. 쌀쌀한 날씨 속 마지막 촬영을 마친 스태프와 배우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한 아쉬움을 달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후문이다.
각박한 도시 생활을 떠나 고향 집에서 아픈 기억을 자연과 음식으로 치유해 나가는 혜원 역을 연기한 배우 김태리는 “추운 겨울에 힘들게 시작해서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왔다. 사계절이라는 시간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기억도 있지만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간이었다. 행복하게 찍은 만큼 영화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혜원의 든든한 고향 친구 재하 역으로 풋풋한 청춘 케미를 선보인 배우 류준열은 “사계절의 기나긴 여정이 끝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영화를 같이 찍어준 우리 스탭들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촬영 기간 동안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는데, 관객 분들 역시 영화를 보면서 저의 행복했던 기억을 두 배 세 배로 나눠 가지시기 바란다”라고 가슴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혜원의 절친 은숙 역을 연기한 진기주는 “매 계절이 되면 으레 촬영 현장으로 와야 돼서 계절이 끝날 때마다 스탭들과 또 봬요, 라고 인사를 했는데 아직 끝나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낸 임순례 감독은 “촬영이 끝나면 항상 기쁨과 아쉬움이 반반이었는데, ‘리틀 포레스트’는 다른 영화보다 아쉬움이 적은 것 같다.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촬영을 했는데, 길었던 기간 동안 행복한 마음이었다”라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리틀 포레스트’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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