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으로 매력적인 북남 캐릭터 계보를 잇는다.
먼저, ‘의형제’에서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송지원’ 역을 맡은 강동원은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인물을 그려내며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북한 특수부대 최정예 요원 ‘원류환’을 연기한 김수현은 달동네 슈퍼집 바보로 잠행하라는 임무를 받고, 바보와 완벽한 스파이를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공조’의 현빈은 북한형사 ‘림철령’으로 분해, 과감한 액션부터 북한말 트레이닝까지 직접 소화하는 등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강인한 카리스마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강철비’의 정우성은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역을 맡아 일촉즉발 위기 상황 속에서 남북 전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북男 캐릭터가 여심을 사로잡았던 가운데, ‘공작’에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정무택’을 연기하는 주지훈 역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주지훈이 ‘공작’에서 연기한 ‘정무택’은 북한의 안보를 책임지는 보위부 요원으로서 늘 상대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사업을 목적으로 북의 고위층에 접근하는 ‘흑금성’(황정민)에게 난관을 제시하며 위협을 조성하고,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에게는 각을 세우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형성한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정무택’은 주지훈 특유의 경쾌하고 개성 강한 연기가 더해져 극의 리듬감을 더해낸다. 북한 사투리부터 외모까지, 군인다움을 입기 위해 2대 8 가르마에 각이 선 북한 제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주지훈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북한 고위층으로 완벽 변신, 또 다른 얼굴을 그려낸다.
‘공작’은 8월 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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