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바둑고수들의 대국 스타일이 담긴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첫 번째 스틸은 귀수(권상우 분)가 허일도(김성균 분)의 가르침으로 터득한 맹기 바둑이다. 맹기 바둑은 바둑판 좌표를 머릿속으로 모두 외워 수를 두는 고난이도 바둑으로 지난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 제작 단계부터 아이디어가 나왔던 기술이다. 강렬한 만화적 색채를 더해 바둑 신의 경지에 오른 귀수와 치밀한 허일도의 성격을 맹기 바둑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 두 번째 스틸은 이길 때까지 판돈을 거는 부산잡초(허성태 분)의 초속기 바둑이다. 초속기 바둑은 일반적인 대국에서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으로 정해진 시간 내 빠르게 수를 둬야 해 순발력이 필요하다. 부산잡초의 급한 성격을 바둑으로 표현한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캐릭터와 바둑 스타일의 일체화를 보여 준다.
이어진 사진에는 장성무당(원현준 분)의 일색 바둑이다. 실제 존재하는 방식으로 바둑 기사들이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단 한 색깔의 바둑돌로 대국을 하는 방식으로 바둑판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상대방을 현혹시켜 바둑판에서 길을 잃게 만드는 장성무당과 완벽하게 들어맞는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바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귀수를 쫓는 외톨이(우도환 분)의 사석바둑의 스틸 또한 공개됐다. 사석바독은 직접 제작한 바둑판을 기반으로 바둑돌이 죽을 때마다 저울 위에 죽은 바둑 돌을 올리면 특수장치가 가동되는 잔인한 형식이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바둑에 집착하는 외톨이의 모습이 투영된 방식으로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만화적 면모를 더욱 보여준다.
마지막은 ‘신의 한 수: 귀수편’만의 독특한 방식인 다면기 바둑이다. 귀수가 100명의 기사들과 번갈아 대결을 펼쳐 1대 100 바둑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나, 국내에서 이창호 9단과 함께하는 바둑 다면기 이벤트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 사활을 건 대결을 위해 귀수가 펼치는 도장깨기식 바둑대결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장면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오는 11월 7일 개봉.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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