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힐링 콘텐츠가 뜬다.
‘리틀 포레스트’에는 도시에서의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는 가운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혜원’뿐만 아니라 취업에 성공했지만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그리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늘 일탈을 꿈꾸는 ‘은숙’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잠시 쉬어가는 중으로,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며 아직은 서투르지만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들의 모습은 현실에 치여 쫓기듯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스크린에 펼쳐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사계절, 제철 농작물로 만든 다채로운 요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스크린을 찾아온 힐링 열풍의 시작은 브라운관이었다. 발리 1호점에 이어 스페인의 작은 섬에 위치한 가라치코 마을에 2호점을 오픈한 ‘윤식당 2’는 낯설지만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스페인의 풍광과 윤여정, 정유미가 정성껏 만든 한식 요리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소도시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현지 주민들과 ‘이웃’이 되어가는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의 모습은 한번쯤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꿈꾸는 시청자들의 마음속 판타지를 자극하며 역대 tvN 예능 시청률 최고 수치인 19.4%까지 기록했다.
제주의 겨울을 담아 시즌 2로 돌아온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역시 마찬가지다. 여유와 사랑이 넘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일상은 먹고 살기 바쁜 시청자들에게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삶에 대한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며 평범한 고민을 하는 민박객들의 모습은 판타지적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일상에 현실감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역할을 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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