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 속 곽도원의 명대사가 공개됐다.
#1. “선거는 말이야,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거야”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본적 없었던 선거라는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목 받고 있다.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과의 첫 대면에서 “선거는 말이야,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거야. 손에 똥 안 묻히고 진주를 꺼낼 수 있겠어? 없겠어?”라고 말하는 심혁수(곽도원)의 모습은 강한 카리스마와 함께 선거 전문가로서의 날카로운 인상을 남긴다.
공개적으로 서울시장 변종구에게 일침을 날린 패기 넘치는 박경에게 선거판의 입문을 제안하며 던지는 이 대사는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선거에 이겨야 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야만 하는 치열한 선거에 대한 심혁수의 가치관과 선거 전략 방식을 뚜렷하게 담아낸다.
#2. “원래 약점 잡힌 놈은 충성하는 법”
“원래 약점 잡힌 놈은 충성하는 법이야”라는 대사는 정치를 권력 관계에 따라 규정하는 심혁수의 확고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치밀한 공약 정책 준비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 이슈 만들기까지 빈틈없는 계획을 세우는 변종구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는 상대방의 약점까지도 집요하게 파헤치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탁월한 전략가이다.
권력을 얻기 위해 다채로운 선거 공세를 펼치는 현실 속 정치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표현해낸 이 대사는 곽도원의 힘 있는 연기로 생생하게 살아나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3. “관계가 깨져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프로야”
서울시장 변종구의 든든한 지원군인 심혁수는 변종구를 보좌하면서도 나름의 셈법으로 끊임없이 권력을 저울질하며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관계가 깨져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프로야.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거든”이라는 심혁수의 대사는 인간적 신뢰보다는 권력의 이해 관계를 중시하는 프로 정치인 심혁수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랜 파트너이지만 언제든지 권력을 따라 등 돌릴 수 있고,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 잡을 수 있는 심혁수의 남다른 프로 의식을 담은 이 대사는 권력을 쫓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담아내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다.
‘특별시민’은 4월 26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특별시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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