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가제)이 크랭크인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모두에게 잊혀진 한물 간 복싱선수 조하가 인생에서 지웠던 동생 진태를 만나게 되고, 지체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동생과 함께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부자들’ ‘마스터’를 통해 눈 뗄 수 없는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이병헌이 한때 동양챔피언까지 했던 복싱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자존심만 남은 조하 역을 맡아 최근 작품에서 선보여온 선 굵은 캐릭터와 또 다른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조하의 동생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지체장애를 안고있지만, 피아노 연주만 시작하면 그 누구보다 완벽해지는 진태 역은 ‘동주’로 그 해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정민이 맡아 이병헌과의 첫 형제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아들 사랑이 남다른 조하와 진태의 엄마로, 우연히 재회한 조하에게 동생 진태를 부탁하는 인숙 역은 최근 윤식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명불허전의 배우 윤여정이 맡아 이병헌-박정민과 특별한 모자(母子) 호흡을 보여준다.
갑자기 활동을 중단한 채 자취를 감춘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율 역은 최근 ‘밀정’에서의 연기로 호평 받은 한지민이 맡았으며, 진태와 인숙 모자가 세들어 사는 집 주인 홍마담 역에는 ‘표적’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스크린을 장악하는 강한 존재감의 김성령이 믿고 보는 캐스팅 라인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가율의 할머니 복자 역의 문숙을 비롯해 홍마담의 딸이자 진태의 친구 수정 역의 최리, 조하의 친구 동수 역의 백현진, 복자의 비서 강실장 역의 황석정, 피아노스쿨 원장 문성기 역의 조관우까지 풍성한 캐스팅으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병헌과 박정민의 첫 만남과 형제 호흡으로 기대와 관심을 모은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감독과 제작진,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무사촬영과 흥행을 기원하는 고사를 가진데 이어, 지난 6월 6일(화) 서울에서 첫 촬영에 돌입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진태와 그를 지켜보는 인숙의 장면으로 진행된 첫 촬영은 영화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기분 좋은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 흥행 연타석을 이어가고 있는 JK필름의 신작이자 ‘역린’의 각본을 집필한 최성현 감독의 데뷔작이다. 내년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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