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이 청불 흥행 계보를 잇는다.
지난 3월 개봉한 ‘프리즌'(290만 명)과 10월 3일 개봉한 ‘범죄도시'(530만 명)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제한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먼저, ‘프리즌’은 잔인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와 사실적인 액션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음에도, 예상을 뒤엎는 설정과 통쾌한 결말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2017년 청불 영화의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작품이다.
이어 ‘범죄도시’ 또한 강력반 괴물 형사로 분한 마동석과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의 색다른 변신은 물론, 잔혹하지만 현실감 넘치는 액션과 시원한 웃음 코드의 조화로 쾌감을 선사하며 역대 청불 한국영화 5위에 올랐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흔히 남성 장르로 표방되는 느와르 장르에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도전적인 작품이다. 특히 범죄조직에 오랜 시간 몸담은 ‘나현정’과 ‘임상훈’ 캐릭터의 생생함을 살리고,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들의 대립, 조직의 충돌 등 극적인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제작진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수위 표현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옥’은 뜨거운 드라마까지 담아내고 있어 쓸쓸한 가을,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줄 매력적인 청불 영화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강렬한 캐릭터와 리얼한 액션, 뜨거운 욕망을 좇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긴장 관계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새로운 느와르의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다.
‘미옥’은 11월 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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