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영화 ‘옥자’가 외신을 장식했다.
최근 ‘옥자’의 주역들은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와 함께 한 화보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변희봉, 안서현, 스티븐 연이 자리했다.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넘나드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한 모습이 ‘옥자’의 압도적인 캐스팅 스케일을 드러낸다. 존재만으로도 아우라를 뿜어내는 틸다 스윈튼, 당찬 눈빛으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안서현, 특유의 푸근한 미소를 드러낸 변희봉, 그 가운데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봉준호 감독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칸영화제는 새 영화를 보여주기에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다. 경쟁이든 아니든, 초청된 것만으로도 황홀하다”라고 칸 경쟁에 첫 초청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는 올림픽이 아니기에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한국영화가 칸의 다양한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3개 작품 중 2개가 한국영화다. 한국 장르영화 감독으로서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프랑스 극장협회와 ‘옥자’의 제작사 넷플릭스 갈등에 대해서는 “잘 해결되고 있다고 본다. 1960년대 TV의 등장이 영화를 멸종시킬 것이라 했지만 오늘날 극장, TV, 스마트폰, 태블릿PC가 공존하고 있지 않나. 프랑스 극장 배급자 중 상당수가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를 감상할 것”이라고 센스 있게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560억 원을 전액 투자했다. 봉준호 감독과 ‘프랭크’의 존 론슨이 각본을 맡았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안서현이 출연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시상식은 5월 28일 열린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할리우드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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