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대립군’, 비주얼과 메시지 모두 잡는다.
11일 방송된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정윤철 감독을 비롯,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이 참석했다. 배우들은 절로 눈호강되는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로 예비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정재는 먹고 살기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를, 여진구는 도성을 버리고 떠난 왕을 대신해 조선을 이끄는 광해를, 김무열은 직선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대립군 곡수를 맡았다. 전란에 놓인 극한의 상황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통해 드라마틱한 울림을 전한다.
이정재는 “광해의 아버지는 나라 살림을 잘 못했고 도망까지 쳤다. 수많은 백성이 죽음과 고통을 겪는다. 그런 생활을 살고 있는 토우의 입장에서 광해가 싫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광해와 함께 극한의 상황을 견디며 광해가 나라를 진정으로 아낀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캐릭터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정윤철 감독은 “거친 캐릭터에 이정재가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었다. 럭셔리하고 고결한 이미지 아닌가. 만나서 많은 얘길 나눴는데 밑바닥 정서가 있더라”라고 이정재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정재는 “여진구는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진지하다. 후배가 아닌 동료 같았다”고 극찬했다.
여진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광해다. ‘애시당초 왕 같은 것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 캐릭터다. 타고난 왕의 자질, 비범함이 아닌 한없이 두려워하는 인간적 모습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대립군’은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한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투자 및 배급은 ‘곡성’의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 맡았다. 개봉은 5월 31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대립군’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