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을 일컫는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할리우드 역시 비상에 걸렸다. 올해 개봉 예정이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디즈니의 ‘뮬란’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고려해 오는 27일 예정된 북미지역 개봉을 연기한다. 그간 ‘뮬란’ 측은 아시아 지역 개봉 연기에도 북미 지역의 개봉 강행 의지를 보여왔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뮬란’의 니키 카로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영화를 만드는 일은 내 이력 중 가장 만족스럽고 흥분되는 경험 중 하나였다”며 “우린 이 영화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빨리 공개하고 싶었지만, 주어진 상황 때문에 불행하게도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희망한다. ‘뮬란’의 파이팅 넘치는 의지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엑스맨: 뉴 뮤턴트’ ‘앤틀러스’의 북미 개봉 연기도 최종 확정했다.
디즈니 측은 “언제 다시 개봉일은 잡을지는 미지수다.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5월 1일 개봉 예정인 ‘블랙 위도우’는 개봉 연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영화 ‘분노의 질주’의 9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개봉일을 원래 예정보다 1년 미뤄 2021년 4월로 파격 연기했다.
‘분노의 질주’에 출연하는 배우 빈 디젤은 자신의 SNS에 “우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과 기대를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봉일을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기가 힘들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올해 5월 전세계 팬들이 영화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는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는 실망감을 안고 있지만, 이번 조치는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각 영화 포스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