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영화 ‘공기인형’의 재개봉을 기념해 진행된 이동진 평론가의 시네마톡이 성황리 마무리됐다.
지난 1월 31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공기인형’ 시네마톡에서 이동진은 영화에 대해 “한 편의 시와 같은 영화”라고 극찬했다.
‘공기인형’은 어느 날 공기인형 노조미에게 생겨서는 안 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동진은”‘공기인형’은 단 20페이지뿐인 단편 만화 원작에서 출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만화 속 준이치가 노조미에게 숨결을 불어 넣어 주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진은 평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금은 가족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전기와 후기로 구분함에 있어 그 경계에는 ‘공기인형’이 있다”며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주연 배두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동진은 배두나의 연기에 “보검 같은 배우”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동진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배두나 배우는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들 모두 고레에다 감독 작품이라면 꼭 참여하라고 적극 추천했다. 이후 그녀는 ‘아무도 모른다’를 본 뒤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며 세계적 거장 감독들과 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배두나는 ‘공기인형’을 찍으며 딱 두 번의 NG를 냈다고 한다. 대사를 틀리거나 실수하는 것이 아닌, 감정이 북받쳐서 난 것이 전부였고 이에 고레에다 감독은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진은 “날숨으로 시작해 날숨으로 끝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꼭 하나의 호흡을 영화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시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을 활용해 ‘공기인형’ 작품을 색다르게 표현했다.
그는 “‘공기인형’은 모든 인간은 결여가 있고 하루살이 같은 존재로 바라본다. 그러나 서로의 결여를 치유하는 것은 서로의 숨결이며, 이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특한 소재를 다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작품이며, ‘쓰레기장에서 핀 꽃 같은 영화’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평을 마무리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오드(AU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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