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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 vs ‘신의한수’, 형만한 아우일까? [배틀VS]

김경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경주 기자] 역시 형만한 아우는 없을까, 아니면 아우도 형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이 흥행 순항 중인 가운데, 전작이었던 2014년작 ‘신의 한 수’와의 형제 대결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신의 한 수:귀수편’의 최종 스코어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성적 추이와 영화의 평점, 그리고 주인공들에 대한 반응 등으로 형제 대결의 승자를 가려볼까 한다.

# 흥행 성적 추이 : 형 ‘신의 한 수’ 勝

가장 직관적으로 형제 대결을 평가할 수 있는 건 단연 흥행 성적 추이다.

먼저 개봉 당일의 성적을 알아볼 수 있는 오프닝 성적에선 형인 ‘신의 한 수’가 근소한 차이로 승기를 잡았다.

개봉 당일이었던 지난 2014년 7월 3일 하루 동안 18만 1,459명(이하 영진위 기준)을 동원한 것. 이는 지난 7일 개봉해 하루 동안 17만 6,063명을 동원한 ‘신의 한 수:귀수편’보다 높은 기록이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것은 상영 횟수다. ‘신의 한 수:귀수편’은 개봉 첫날 1,164개의 스크린과 5,907번의 상영 횟수를 보인 반면 ‘신의 한 수’는 개봉 첫날 664개의 스크린과 3,506번의 상영 횟수를 기록했다.

‘신의 한 수’가 훨씬 적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를 보였음에도 ‘신의 한 수:귀수편’보다 많은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이다.

다음은 흥행 척도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개봉 첫 주 주말 성적 추이다. 이 역시 ‘신의 한 수’가 앞서는 상황.

통상 박스오피스 주말로 분류되는 금, 토, 일 모두 ‘신의 한 수’의 관객 동원이 ‘신의 한 수:귀수편’보다 많다.

때문에 당연히 ‘신의 한 수’의 누적관객수 역시 ‘신의 한 수:귀수편’보다 많다. 주말 흥행에 힘입어 ‘신의 한 수’는 개봉 7일 차에 누적관객수 163만 1,348명을 기록했다.

반면 ‘신의 한 수:귀수편’은 개봉 7일 차인 지난 13일까지 누적관객수 139만 7,941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50만 돌파에도 실패한 모양새다.

박스오피스 순위 면에선 ‘신의 한 수:귀수편’이 조금 앞선 듯하다. 줄곧 1위를 지켜왔으며 개봉 7일 차가 돼서야 2위로 내려갔기 때문.

그러나 ‘신의 한 수’가 개봉 초반 2위로 내려앉은 후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하며 역주행에 성공한 것을 비춰볼 때 ‘신의 한 수’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신의 한 수:귀수편’에 밀린다고는 볼 수 없다.

# 영화 평점 : 아우 ‘신의 한 수:귀수편’ 勝

다음은 관객과 네티즌, 그리고 평론가 등이 매긴 영화에 대한 평점이다. 결론적으로 전체 평점에선 ‘신의 한 수:귀수편’이 우세를 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면에서 ‘신의 한 수’는 관람객 평점 8.41을, ‘신의 한 수:귀수편’은 8.99점을 기록했다.

기자-평론가 평점에선 ‘신의 한 수’가 앞섰지만 네티즌 평점에서도 ‘신의 한 수:귀수편’이 우세한 상황이다.

또 다른 포털사이트 다음 영화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신의 한 수:귀수편’이 0.1점 차이로 ‘신의 한 수’를 제압했다.

이와 같은 ‘신의 한 수:귀수편’의 우세에는 전작인 ‘신의 한 수’보다 화려해진 악당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의 한 수’에서는 태석(정우성)을 중심으로 한 바둑팀이 선수(최진혁) 그리고 살수(이범수)와 싸우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번 ‘신의 한 수:귀수편’은 마치 도장깨기를 하듯 다양한 악역들이 등장해 극에 재미를 더한다. 장성무당(원현준)부터 부산 잡초(허성태), 외톨이(우도환) 그리고 황덕용(정인겸)까지 빌런의 다양화로 볼거리를 높였다.

관람객, 네티즌 평점에서도 이와 같은 악역들에 대한 언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악역 캐릭터들이 다 매력만점”, “귀수가 새 스테이지 오를 때마다 기대됐다” 등의 반응들이 그것이다.

# 정우성 vs 권상우…형 ‘신의 한 수’ 勝

마지막은 주연 배우들 간의 대결이다. 전작이 있는 영화인 만큼 전작 주인공인 정우성과 ‘신의 한 수:귀수편’ 주연인 권상우의 비교는 불가피한 상황.

포털사이트 평점을 통해 관람객의 반응은 정우성이 우세하다. ‘신의 한 수’를 재미없게 본 사람들도 입 모아 이야기하는 건 “정우성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정우성 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췄다면 볼만한 영화”, “그나마 정우성 때문에 별점 준다”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신의 한 수:귀수편’에선 권상우의 연기 지적이 눈에 띈다. “권상우 연기톤이 왜 맨날 ‘말죽거리 잔혹사’인지”, “연기는 진짜 못 보겠다” 등의 반응들이다.

물론 두 편 모두 주연 배우들에 대한 칭찬 역시 많다. 정우성의 독보적인 액션 연기에 대한 칭찬은 물론, 물 만난 고기처럼 액션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권상우에 대한 칭찬도 존재한다.

그러나 대결은 대결, 두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 중 ‘호’ 쪽에 가까운 것은 ‘신의 한 수’에서 태석 역을 맡은 정우성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신의 한 수’ 포스터 및 스틸컷, ‘신의 한 수:귀수편’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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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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