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공범자들’이 9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전 국민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는 평을 얻으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 극찬이 쏟아지는 ‘공범자들’의 세대별 관람 포인트를 전격 공개한다.
# 액션, 코미디, 교육적 효과까지
‘공범자들’을 두고 관객들은 교과서 같은 영화라고 말한다. 부모님과 함께 시사회를 관람한 10대 관객들은 “관심이 없더라도 관심이 생기게 만들 수 있는 영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언론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영화였고 뭐 하나 뽑을 것 없이 재미있었다”라며 교육적 효과와 더불어 10대까지 저격하는 빈틈없는 재미를 입증했다.
특히 이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 요소는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릴 넘치는 추격전이다. 공영방송이 몰락한 실태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이고 액션,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영화의 장르적 재미까지 포섭해 8월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 웃고 울 수밖에 없는 순간들
최승호 감독의 돌직구 인터뷰에 당황하며 도망치는 ‘공범자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연신 빵빵 웃음을 터뜨렸다. 동시에 뻔뻔한 그들의 모습에 분노했다. 지난 10년은 갓 사회에 발을 디딘 2030 세대에겐 험난하고 고된 시간이었다.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탄핵까지 이끌어 다시금 희망을 쟁취한 이들에게 ‘공범자들’은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다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정권이 바뀌어서 안도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아직 끝난 싸움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끝까지 관심 갖고 열심히 싸워야겠다”라고 말하며 공영방송 정상화 지지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공범자들’과 맞서 치열하게 싸운 선배 언론인들의 모습은 대학생,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언론인들,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과 진정한 언론인 정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 상영관을 떠들썩하게 만든 구호와 박수갈채
중 장년층 관객들은 ‘PD수첩’ 때부터 전작 ‘자백’까지 최승호 감독이 보여주었던 액션 저널리즘 블록버스터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에 극찬을 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등장할 땐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김민식 PD가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장면에선 함께 구호를 연호하며 응원상영을 주도하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상영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들 세대는 가족과 함께 N차관람은 물론 단체관람을 독려하고, 리뷰를 통해 ‘공범자들’ 응원에 앞장섰다. 한 관객은 “아이들의 미래에는 이런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임을 증명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공범자들’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