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어스'(조던 필 감독) 해석이 화제다.
할리우드판 ‘곡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스’는 영화를 관람한 직후 다양하고 예측불허의 해석과 추측들이 쏟아지는 등 폭발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개봉 이후 ‘어스 해석’이 연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단연 3월 말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개봉 당일 라이브톡을 진행한 이동진 평론가 역시 “’어스’는 ‘죠스’, ‘샤이닝’,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들 등 다양한 작품을 인용하여 마치 인용사례집과 같은 영화다. 이같이 다양한 인용을 즐기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며 ‘어스’만이 지닌 다양한 해석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감독은 끊임없이 ‘1111’이라는 시각적 배열을 보여준다. 숫자 1은 나란히 배열했을 때 가장 대칭성이 부각되는 이미지로, 이 영화의 핵심 주제를 어떻게 시각화해서 보여줄지에 대한 감독의 빼어난 아이디어다. 빨간 의상은 자연스레 피를 떠오르게 하는데, 도플갱어들이 모두 이 의상을 입었다는 것은 그들이 모두 한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영화 속 11:11, 도플갱어들의 빨간 의상 등에 담긴 의미를 면밀히 설명하며 조던 필 감독이 촘촘히 짜놓은 단서들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어스’는 ‘겟 아웃’ 조던 필 감독의 차기작이다. 글로벌 수익 1억 달러 돌파는 물론, 2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어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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