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브래드 피트가 관객들에게 현실 우주를 선보인 ‘애드 아스트라’였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애드 아스트라’는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 분)가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조사하는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으러 해왕성으로 떠나는 이야기다.
우주를 배경삼은 수많은 영화가 나왔기에 새로운 점이 무엇이 있을까 싶지만, ‘애드 아스트라’는 더욱 현실적인 연출로 무장한 우주를 선사한다.
시사회가 끝난 후 동료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애드 아스트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Q: 우주 배경이라고 들었는데, ‘퍼스트맨’이나 ‘그래비티’와 비교했을 때 어때?
‘애드 아스트라’는 앞서 언급한 두 영화의 현실감 넘치는 연출에 한 단계 더 진화한 영화다.
로이가 우주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재난들(써지사태, 우주해적, 우주선 조난 등)은 너무 실감나게 구현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또한, 우주에서 총을 발사할 때나 무중력 상태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도 과학적인 고증을 거쳐 표현해 간접적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애드 아스트라’는 시시각각 감정이 변하는 주인공 로이에 주목한다. 우주로 떠나면서 느끼는 로이의 불안감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그 때문에 우주여행 중 로이가 어떻게 변하는지 만나볼 수 있다.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로이의 행동과 생각,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SF 장르보단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성장기에 가깝다.
때문에 우주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액션이나 SF 요소를 기대한 이들이라면, ‘애드 아스트라’는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Q: 오랜만에 돌아온 브래드 피트, 우주복을 입은 그의 모습 어땠어?
극 중 뛰어난 우주비행사라는 설정에 걸맞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해결하는 그의 생존액션이 인상 깊다.
발사 직전 우주선에 과감하게 뛰어드는가 하면, 위험천만한 써지사태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 채 낙하산을 활용해 벗어나는 등 그의 활약은 아찔함을 유발한다.
액션 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 또한 훌륭하다. 극 중에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불안한 눈빛 연기나 떨리는 목소리로 읽는 내레이션만으로 관객들에게 100% 전달한다.
Q: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전작 ‘잃어버린 도시 Z’가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어때?
‘애드 아스트라’를 연출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전작 ‘잃어버린 도시 Z’는 작품성은 좋으나, 긴 러닝타임과 느린 전개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닝타임이 124분으로 전작(140분)보다 짧아졌고, 앞서 언급했듯이 주인공 로이의 감정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몰입도는 이전보다 훨씬 높다.
다만, 잔잔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영화 중간마다 쳐지는 지점이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참고하기 바란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영화 ‘애드 아스트라’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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