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이 때아닌 처우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함도’에 출연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게시자가 작성한 글과 이에 반박하는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논란의 시작은 한 네티즌이 쓴 글에서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이 영화 찍고 류감독 영화 다신 안 보리라 다짐했다. 촬영장은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강제징용이었다. 하루 12시간 넘는 촬영이 태반이었고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이 소속사가 있는 배우와 스태프들 80명의 아이스크림만 사주고 38명분 보조출연자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안 사줬다”라며 “선크림을 못 바르고 촬영해 얼굴이 타니까 스태프들이 ‘리얼리티 산다. 더 태워’라며 웃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했다.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논란은 사실무근이나, 촬영장에서 불거진 일부 상황에 대해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이라고 밝힌 것. 과연 제작사 측의 발빠른 반박이 개봉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출연했다. 7월말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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