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증인'(이한 감독)이 세대별 공감 포인트를 공개했다.
#10대 관객 : 케미에 공감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따뜻한 인간미를 입은 정우성과 디테일한 나노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김향기의 특별한 호흡은 따스한 미소를 자아내며 10대 관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에게 서툴게 다가가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하는 ‘순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서로의 시선에서 공통점을 찾아나가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은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17년전 모 제과 브랜드 CF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다시 만난 정우성과 김향기는 특별한 케미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30대 관객 : 현실에 공감
‘증인’ 속 현실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순호’의 이야기와 변화하는 감정은 2030세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열정과 신념은 잠시 내려두고 현실과 조금씩 타협하며 성공을 꿈꾸는 모습, 버스에서도 일을 놓지 않고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의 애정 어린 잔소리를 듣는 일상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지우’를 만나며 신념과 현실 사이 변화하는 감정을 느끼는 ‘순호’의 모습은 한 번쯤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진한 여운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4050대 관객 : 감동에 공감
‘증인’은 훈훈한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감동으로 4050세대 관객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재판에 이기기 위해 ‘지우’에게 접근했던 ‘순호’가 오히려 위로받으며 소통해가는 과정과 자기만의 세계에 집중하며 소통에 서툴렀던 ‘지우’가 사건의 증인이 되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용기를 갖게 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온기로 채우며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묵묵히 뒤에서 ‘순호’를 응원하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 ‘길재’와 ‘지우’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지켜봐 주는 엄마 ‘현정’의 모습은 때로 유쾌하게 때로 따뜻하게 마음을 울린다. 특히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박근영 등 신뢰의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완성한 특별한 호흡은 영화가 선사하는 감정을 배가시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증인’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