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로스트 인 더 우즈~”(Lost in the Woods)
영화 ‘겨울왕국2’에서 어른 관객들이 폭소한 장면이 있다. 크리스토프의 안나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솔로곡 ‘로스트 인 더 우즈’ 장면이 바로 그것.
안나에게 프러포즈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크리스토프. ‘로스트 인 더 우즈’는 그의 순수한 사랑과 벅찬 마음을 보여주는 곡이다.
1980년대 록발라드풍의 멜로디와 퀸, 시카고, 마이클 볼튼 등의 뮤직비디오를 떠올리게 하는 8090 감성의 연출이 더해져 생각지도 못한 깜짝 재미를 선사한다. 크리스토프의 순박한 표정 연기는 진지해서 더 웃기다.
벌써 패러디 사진이 SNS에 공유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어린이 관객에게 ‘렛 잇 고’가 있다면, 어른 관객에겐 ‘로스트 인 더 우즈’가 있다는 평.
‘겨울왕국2’의 톤앤 매너에서 다소 튀는 듯한 장면이지만 제작진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 그렇다면 왜 하필 8090 감성이었을까.
이에 대한 TV리포트의 질문에 ‘겨울왕국2’ 제니퍼 리 감독은 “80년대 발라드만큼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노래가 없다. 요새 러브송에서는 찾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이 자리에 계신 두 남자분(크리스 벅 감독,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도 이러한 노래를 듣고 자랐다. 80년대 노래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였다”라면서 “크리스토프의 마음을 제대로 그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니퍼 리 감독은 “산에서 사는 터프한 남자의 따뜻하고 큰 마음씨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든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다. 아이들은 80년대 스타일의 곡이라는 것을 모르겠지만 크리스토프와 스벤이 합창하는 설정만으로도 재밌어할 것이라 생각했다.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도전한 장면”이라고 부연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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