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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OO…울고 웃었던 2019 스크린 이슈 [연말결산 | 영화]

김수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수정 기자]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2019 영화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신인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 처참히 망하기도 했고, 여성 중심 서사가 성장통 끝에 영화계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올 한 해 영화계에 굵직하게 새겨진 몇 가지 이슈들을 짚어봤다. 

올해의 전율..’기생충’ 황금종려상

봉준호의 한 해였다. ‘기생충’은 지난 5월 73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의 기록이자,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의 본상 수상이기도 하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후 칸영화제 팔레 드 페스티벌 프레스센터로 찾아와 국내 취재진에게 “초현실적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다. 평소 사실적인 영화를 찍으려고 했는데, 지금 꼭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기생충’의 수상 릴레이는 끝나지 않았다. 북미 개봉 후 ‘봉하이브'(BongHive,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는 팬을 일컫는 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기생충’은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뉴욕 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 토론토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내년 열리는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아카데미시상식 국제극영화상, 주제가상 예비후보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작품상 등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생충’ 신드롬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의 발견..신인감독의 약진

신인감독들의 약진이 도드라진 한 해이기도 했다. 

먼저,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벌새’ 김보라 감독은 성수대교 붕괴라는 참사와, 1초에 90번 날갯짓하는 벌새처럼 서툴지만 부단히 노력했던 14살의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담아냈다.

세계 영화제 25개 트로피를 휩쓸며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벌새’는 청룡영화상 각본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 등을 추가하며 시상식 40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화 ‘미성년’은 배우 김윤석의 감독으로서 재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4명의 여자 캐릭터의 스토리가 여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팬덤까지 만들어냈다. 김윤석이 얼마큼 섬세하고 사려깊은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었던 영화다.

940만 관객을 모으며 올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엑시트’도 신인감독 작품이다. 이상근 감독은 재난영화 전형성을 탈피한 전개와 소재로 호평받았다.

올해의 목소리..캡틴마블부터 지영이까지

여성 중심 서사가 환영받은 한 해였다. 평점테러, 무차별적인 악플에도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다. 마블의 ‘캡틴마블'(580만 명), ‘걸캅스'(162만 명), ’82년생 김지영'(367만 명)이 그 주인공. 

이들 영화는 표를 구매해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영혼 보내기’라는 새로운 현상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개봉 전부터 제작중단 요청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던 ’82년생 김지영’은 숱한 오해와 평점 테러, 논란을 딛고 비수기 극장가를 달궜다. 

원작의 서사와 생명력에 집중한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 덕분이었다. ’82년생 김지영’ 감독은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회적 약속들, 풍경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인물들을 빌런(악역)으로 그리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의 실망..’나랏말싸미’부터 ‘엄복동’까지

기대작들이 처참히 무너진 순간들도 있었다. 

먼저,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송강호 주연의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95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조철현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훈민정음 창제 주역으로 신미 스님을 내세우거나 세종대왕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은 완성도 낮은 CG, 뻔한 서사 등이 혹평받으며 흥행 참패했다. 누적 관객수는 17만 명. 주연 정지훈은 개봉 전 인스타그램에 “술 한잔 마셨다.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라는 글을 썼다 지워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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