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7년의 밤'(추창민 감독) 제작기가 공개됐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원작자 정유정 작가는 “운명의 폭력성과 맞선 인간의 이야기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 남자가 무슨 짓을 하는지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이야기의 시작을 전했으며,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은 “원작 속에도 녹여져 있는 사실과 진실 사이의 ‘그러나’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혀 스크린에 재탄생한 ‘7년의 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남자 ‘최현수’ 역을 맡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완벽히 이입한 류승룡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죄책감과 두려움, 그리고 부성애 등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었다”고 전해 영화 속 몰입감을 배가시키는 독보적인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 역의 장동건은 “선과 악이 뒤집어지면서 악인이 피해자가 되어 가해자인 선을 쫓는 아이러니”를 ‘7년의 밤’의 관전 포인트로 뽑아 단순한 성악설을 너머 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예고했다.
모든 것을 목격한 남자 ‘안승환’ 역의 송새벽, 복수의 희생양이 된 살인자의 아들 ‘최서원’ 역의 고경표까지 대한민국 대표 명품 배우들이 캐릭터에 완전하게 몰입하고 있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긴장감과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추창민 감독은 “현실에서 배우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관객들이 설득될 수 있을 만큼 배우들이 장면 장면 하나의 레이어를 쌓아가면서 연기를 해줬다”라며 이들이 탄생시킨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작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중 하나가 공간이었고 그 매력을 영화 속에 좀 더 녹여내고자 노력을 했다”라는 추창민 감독의 말처럼, ‘7년의 밤’은 원작에서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는 상상 속 세령마을을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장장 10개월에 걸친 전국 각지의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7년의 밤’ 제작진은 전국 각지 촬영지를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게 하고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이들의 열정과 치열한 노력을 짐작게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댐과 호수, 숲, 갈대밭 등을 넘나들었던 로케이션 촬영 현장과 실제 물 속에 지은 수중마을 세트까지 담겨있어 ‘7년의 밤’만의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7년의 밤’은 3월 2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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