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플립'(롭 라이너 감독)이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플립’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수 15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40만 흥행에 성공한 닮은 꼴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15만 돌파 기록보다 무려 4일 빠른 속도다.
‘플립’은 첫눈에 운명을 느낀 소녀 줄리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 브라이스가 펼치는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재개봉 영화는 아니지만 7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극장 개봉한 것을 감안, 재개봉 영화들의 흥행 성적과 비교하면 ‘플립’의 신드롬은 더욱 돋보인다.
‘500일의 썸머’와 ‘노트북’이 재개봉을 통해 동원한 관객은 각각 15만 명과 18만 명 정도인데 ‘플립’은 개봉 1주일 만에 이들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흥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과연 최종 흥행 성적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설적인 로맨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명감독 롭 라이너가 만들고 귀여운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가 주연을 맡은 ‘플립’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토록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속 에피소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 고민해 봤던 어린 소년 소녀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순수함을 선사하며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또한, 처음에는 소녀가 소년을 혼자 좋아하지만 나중에는 소년이 오히려 소녀에게 더 빠져드는 반전 스토리가 설레고 귀여운 ‘밀당’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기며 로맨스 영화의 매력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플립’의 묘미는 인생의 교훈을 주는 명대사이다.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한 줄기 빛에 불과하지, 허나 그것들을 한데 모으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은 머리가 아닌 내 가슴에 새겨졌다’, ‘어떤 사람은 광이 없고 또 누구는 윤이 나거나 빛이 나지. 그 중 진짜 찬란한 이는 나중에 보일 게다. 그때는 그 누구도 비할 바가 못 되지’ 등의 대사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용기와 응원을 주는 메시지로, ‘플립’이 관객들의 인생영화로 등극하게 만들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플립’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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