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인시디어스4:라스트 키’의 여성 캐릭터들이 압도적 활약을 펼친다.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는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순항 중인 가운데 영화 속 엘리스와 이모진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크림’과 닮은 듯 진화한 버전이라는 평을 받으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해피 데스데이’. 금발의 여대생인 주인공 ‘트리’는 학교에서 자신을 쫓는 가면 뒤의 살인마에 두려움을 느낀다. 트리는 도망만 다니던 금발의 여주인공의 한계를 완벽하게 뛰어넘으며 매번 죽임을 당하지만 살인마에게 당당히 맞서는 신선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트리는 생일날 죽음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시 태어나 살인마를 찾아내기 위해 똑똑하게 하루를 사용하고, 운명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캐릭터로 ‘사이다 여주인공’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현 시대에 딱 맞는 호러퀸을 탄생시켰다.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또한 ‘해피 데스데이’와 같은 제작사인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으로 시리즈 내에서 나날이 진화하는 여성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시디어스3’에서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 빠진 ‘엘리스’와 공포의 타겟이 된 ‘퀸’과는 달리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에서 엘리스는 자신이 피해왔던 어린 시절의 악몽을 마주하고 해결하기 위해 뉴 멕시코의 고향집으로 향한다.
그녀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과 10대 시절 남동생을 떠나야만 했던 사연은 세월이 흘러 다시금 남동생과 그의 딸들과 조우하며 시리즈의 새로운 세대를 기대케 한다. 특히 엘리스와 같은 능력을 지닌 조카딸 ‘이모진’은 엘리스를 도와 두려움에 맞서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며 시리즈에 여성캐릭터들만의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하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중 희생이 되었던 여성 캐릭터 조차도 죽어서까지 악령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며 공포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두렵지만 연대하고 마주하는 여성캐릭터들의 용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감, 장악력, 그리고 빼어난 유머 감각까지 갖춘 강력한 여주인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시리즈 내에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엘리스와 새로운 세대를 예고한 젊은 영매사 이모진의 등장으로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는 전 시리즈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 된 캐릭터로 다음 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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