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정직한 후보’가 속 시원한 사이다급 재미를 안긴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대한민국 넘버원 뻥쟁이에서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잃은 채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국회의원 ‘주상숙’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속마음 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국민을 상대로 거침없는 진실만을 말하게 된다.
그 과정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웃음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를 가슴속에 묻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속 시원한 해방감을 안긴다.
먼저 국회의원인 아내 ‘주상숙’만 믿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심을 베풀며 허세를 부리느라 무리한 요구를 하는 남편 ‘봉만호’에게는 “백수한테 뭔 사장님!”이라고 일갈하며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리고, 걱정을 빙자한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에는 “걱정은 속으로만 하는 건데…”라고 말하며 시월드에 시달리던 대한민국의 모든 며느리의 속을 뻥 뚫어준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과 겉만 번지르르한 인사치레를 불사하던 ‘주상숙’이 미팅 자리에 오자마자 “늦어서 죄송하진 않아요”라고 말하거나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사는 동네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크게 소리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정직한 후보’는 2월 12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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