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분장’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분장’은 무명의 연극 배우 송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펼쳐지는 비밀과 거짓말에 관한 치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감독과 주연을 맡은 남연우의 진가를 목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2016년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핑크머니상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남연우는 ‘대호’, ‘로봇, 소리’, ‘현기증’, ‘부산행’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그 밤의 술맛’을 통해서 주연은 물론이고 연출과 각본까지 도맡으며 양익준, 하정우, 구교환의 뒤를 잇는 배우 겸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분장’ 포스터는 흑백의 단정한 프레임 안에 슈트 차림으로 자리한 배우 남연우는 동서양의 매력을 모두 갖춘 이국적인 마스크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손에 든 립스틱과 입술에 살짝 칠해진 붉은 빛깔은 주디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 송준의 시작처럼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내가 나를 숨기기 시작했다’는 문구는 배우로서의 명과 암을 격렬한 통증처럼 겪어내는 캐릭터 송준에 대한 호기심을 배가시킨다.
‘분장’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남연우는 올 상반기 극장가에 독립영화 열풍을 일으킨 ‘꿈의 제인’의 구교환 배우와 함께 82년생 동갑내기이자 고유의 개성과 매력으로 독립영화계의 블루칩으로 손꼽혀온 준비된 4번타자이기도 하다.
‘분장’은 9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분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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