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이재인이 단편영화 ‘장례난민’의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7월 5일 폐막한 제16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의 비정성시 부문에서 단편영화 ‘장례난민'(한가람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영화는 돈이 없어 엄마의 장례를 치르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된 열네 살 소녀 ‘다빈’과 그 가족이 화장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엄마의 옛 주소지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사회적 관점을 주제로 하는 비정성시 부문에 걸맞게 ‘장례난민’은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마저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현실 상황을 무겁지 않게 영화 속에 녹여낸 것은 물론, 그들만의 방식으로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떠나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극중 철 없는 아빠와 어린 동생을 데리고 엄마의 고향으로 떠나는 소녀 ‘다빈’ 역을 맡은 배우 이재인은 소속사 카라멜이엔티의 SNS 계정을 통해 수상을 축하하는 손글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재인이 “’장례난민’ 수상 축하 드립니다! 감독님 축하 드려요!!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들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은 이재인의 풋풋한 소녀 분위기가 눈에 띈다.
이재인은 ‘장례난민’ 외에도 KAFA 필름 작품인 영화 ‘어른도감’에서 배우 엄태구와 함께 주연을 맡아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어린 ‘정심’ 역으로 분해 촬영에 임했다. 한 발자국씩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재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은 대상과 더불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 연기부문(배우 김민서)까지 3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도 이대영 감독의 ‘감독님 연출하지 마세요'(희극지왕 부문), 이승환 감독의 ‘잠몰'(절대악몽 부문), 유수민 감독의 ‘악당출현'(4만번의 구타 부문) 등이 부문별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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