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예측되는 등 외신의 뜨거운 반응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는 23일(현지시간) ‘반도’를 포함한 올해 칸영화제 예상 라인업을 발표했다.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리스트에는 ‘반도’와 함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등이 포함됐다.
인디와이어는 ‘반도’에 대해 “‘부산행’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만큼 ‘반도’도 초청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산행’은 2016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돼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중 최고였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매년 5월 열리는 칸영화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6월 말~7월 초로 연기됐으나 취소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
‘반도’는 올 여름 국내외 주요 국가에서 동시기 개봉한다.
배급사 NEW 관계자는 24일 TV리포트에 칸영화제가 여름 이후, 혹은 취소될 경우에 대해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스크린인터내셔널은 ‘반도’ 스틸 독점 공개와 함께 연상호 감독 인터뷰를 게재했다.
연상호 감독은 스크린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부산행’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진 않는다. 캐릭터 역시 다르다”라면서 “좀비 사태 이후 한국 정부의 권위가 떨어진 가운데,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남지 않았다”라고 ‘반도’라 제목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연 감독은 “‘반도’ 스케일에 비하면 ‘부산행’은 독립영화 수준”이라면서 “‘부산행’이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기획영화였다면, ‘반도’는 이동 범위가 훨씬 넓다”라고 밝혔다.
‘부산행’ 제작비는 약 86억 원. ‘반도’는 ‘부산행’의 약 2배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스크린인터내셔널은 ‘부산행’, ‘반도’의 세계관과 코로나19 사태 유사성에 대해서도 집중했다.
‘반도’ 후반 작업 중 터진 코로나19 사태에 연상호 감독은 “당연히 전혀 예상 못 했던 일”이라면서 “‘부산행’과 ‘반도’에 등장하는 집단 이기주의를 코로나19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는 전대미문 재난 4년 후, 살아남은 정석(강동원 분)과 죽지 않은 좀비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출연한다.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사레드피터가 제작, NEW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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