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인턴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가 장애를 향한 조금 다른 관점을 담은 뮤직테라피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지적장애를 가진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가 음악을 통해 성장과 소통하는 과정을 담은 뮤직테라피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연출한 현진식 감독은 약 2년 간 가족처럼 김지희 씨와 서로 소통하고 촬영하면서, 장애에 관한 기존 자신의 인식이 진부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함께 바다를 갔고 먼 바다를 향해 힘껏 소리를 질러보자고 했다. 그날 지희 씨는 시원하게 소리 지르지 못했다. 그런데 전에 본 적 없는 밝게 웃는 표정을 보았다. 그때 내가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지희 씨는 언제나 항상 자기의 감정을 표현했던 거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기준보다 조금 느리고 작았을 뿐이다. 지희 씨의 표현에 귀 기울이기보다 ‘너는 왜 크게 못하니?’라고만 얘기했던 거다.“
현 감독은 덕분에 영화의 방향을 장애에 관한 연민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의 성장과 꿈을 비추는 쪽으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광희 평론가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를 두고 “‘극복’의 패러다임에 갇혀있던 기존의 장애를 다룬 영화들과는 다른, 반갑고 새로운 시선을 품은 영화“라고 평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제작진의 새 프로젝트이기도 한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오는 3일 개봉한다.
성민주 인턴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영화사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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