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제73회 칸영화제 측이 “여름 개최는 불가능하다. 베니스영화제와 협업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가을 정상 개최를 목표로 한다”라면서 “영화 산업이 위협 받고 있다. 힘, 연대를 통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칸영화제가 취소될 경우 (9월 2일 개최 예정인) 베니스영화제 예술 감독 알베르토 바베라와 함께 협업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다른 영화제들과도 파트너십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알렸다.
9월에는 칸영화제 라이벌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북미 최대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이 열린다.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민 이동제한령을 5월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축제, 행사도 7월 중순까지 열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칸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5월 정상 강행 의지를 드러냈으나 프랑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3월 “6월 말 7월 초로 개최 시기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집행위원장은 “올해 여름에 열릴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월요일(마크롱 대통령 담화) 이후 우리는 7월 개최 불가능에 대해 인지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6월초까지 제출된 출품작들은 모두 관람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영화제는 열지 않을 것이다. 그건 칸영화제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티에리 프레모는 “축제 기간과 섹션을 줄이지도 않을 것이다. 칸영화제가 개최된다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면서 “만약 영화제가 개최된다면, 그것은 결국 (바이러스와 사투에서) 생명이 이겼음을 의미한다”고 정상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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