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1편의 장단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25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귀여운 동물들, 하지만 다소 빈약한 스토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질문으로 ‘마이펫의 이중생활2’를 알아볼까.
Q. 개봉 당시 귀여운 동물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에도 그 귀여움은 변하지 않았는지?
이번 ‘마이펫의 이중생활2’에선 맥스, 듀크, 클로이 등 1편에 나왔던 대부분의 동물들을 다시금 만나볼 수 있다.
전작에서 치명적인 귀여움을 발산했던 이 동물들, 2편에선 그 귀여움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그 이유는 ‘안정된 생활’ 덕분이다. 전작이 맥스와 친구들의 모험을 다뤘다면 이번엔 자기만의 생활을 찾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다 보니 ‘마이펫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이 더욱 와닿는다. 자신들의 생활 반경에서 주인은 상상 못할 행동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1편에서 귀여운 동물들에 매료됐던 관객이라면 이번 ‘마이펫의 이중생활2’도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듯싶다.
Q. 1편에선 스토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 2편은 어떤지?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비롯해 ‘미니언즈’까지,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빈약한 스토리다.
이번 역시 그 단점을 극복하진 못했다. 전작보다는 스토리가 더 풍부해진 것은 있다.
영화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게 된 맥스, 슈퍼히어로 스노우볼 그리고 의도치 않게 고양이 되는 법을 배우는 기젯 등 총 3개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달려나가는 이 세 개의 에피소드는 영화 내내 어우러지지 못한다.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Q. 250만 관객을 동원했던 1편, 전작보다 더 잘 될까?
마니아층은 물론, 어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이펫의 이중생활’. 이번 역시 방학을 맞아 극장을 찾는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시기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이 많지 않다. 게다가 1주일 차이로 개봉하는 ‘앵그리 버드2: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전작이 국내에서 그리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또한 8월 애니메이션 라인업이 있긴 하지만, ‘안녕, 티라노:영원히, 함께’, ‘라라와 움직이는 비밀의 숲’ 등 성인 관객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애니메이션뿐이다. 자고로 흥행을 위해선 연령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 법.
그렇지만 아쉬운 스토리 때문에 그리 많은 관객을 사로잡긴 힘들어 보인다. 전편만큼의 성적은 힘들 듯싶다.
Q. 동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보면 좋은 영화일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가 ‘마이펫의 이중생활2’다.
특히 각각의 종에 따른 특성을 이용한 깨알 포인트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재미를 안길 것.
예를 들어 고양이가 되고자 하는 강아지 기젯이 공을 쫓아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반려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마지막 크레딧에 나오는 영상은 꼭 확인하시길. 실제 반려동물과 주인의 영상을 삽입해 웃음을 자아낸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마이펫의 이중생활2’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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