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영화 ‘김복동’의 송원근 감독이 영화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복동’ 측은 지난 3일, 영화를 연출한 송원근 감독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특히 위안부를 다룬 영화인만큼 요즘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영화라는 등의 오해에 대한 송원근 감독의 해명이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
# 위안부를 상업적으로 활용한다?
송원근 감독은 이에 대해 “‘김복동’은 지난해 10월부터 기획이 시작됐고 8월 8일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이 진행됐다”며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림일이고 1,400회 수요집회가 열리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8월 14일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15일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도록 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오래 전부터 계획돼 있던 일정대로 충실히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 시류에 편승했다?
송원근 감독은 “‘김복동’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했으니, 해결이 된 것이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나온다”라며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사죄의 대상이 이상하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분명 피해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인데 아베 총리는 피해자에게는 단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은 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국에 편승하는 영화가 아니라 지금 시국을 이해하는데 가장 적절한 영화다”라면서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를 이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정치적 여론 몰이?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이에 송원근 감독은 “‘김복동’은 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7년 간을 그 일본의 사죄를 얻기 위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알리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어떻게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지, 김복동은 그런 일본 정부를 향해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담담하게 관객들에게 소개한다”며 “이 영화는 김복동이라는 사람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짚어낼 뿐”이라고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 감성팔이 선동질?
‘감성팔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원근 감독은 “김복동 할머니는 평소에 자신의 활동이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며 “다시는 이 땅에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신념 하나로 고령의 아픈 몸을 이끌고 전 세계를 누비셨다”고 말했다.
또 “그 할머니의 활동을 지켜보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기도록 하고자 한 것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면서 “도도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김복동’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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