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임윤아가 스크린 주연 데뷔작 ‘엑시트’로 흥행포를 쏘아 올렸다.
‘엑시트’는 개봉 6일 연속 1위, 7일 만에 35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올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흥행 성적표보다 더욱 의미 깊은 성과는 주연 임윤아에 대한 호평이다.
영화 ‘공조’에서 유해진의 처제로 짧게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펼쳤던 윤아는 ‘엑시트’로 두 번째 영화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연기 데뷔작 MBC ‘9회말 2아웃’ 이후 1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사실 개봉 전 임윤아는 ‘엑시트’의 우려 요소였다. ‘공조’에서 보여준 연기는 괜찮았지만 100억 규모의 영화를 이끌 주연으로서의 역량은 검증되지 않았던 터.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도 기대치를 낮췄다.
한 영화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임윤아 캐스팅은 ‘엑시트’의 최대 약점이었으나 지금은 최고의 반전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외의 평가가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연기력이다. 안정적인 발성과 중저음 목소리, ‘엑시트’ 속 강도 높은 액션에 적합한 체력은 연기 완성도를 높였다.
한 영화 제작자는 “‘엑시트’ 오열 장면에서도 임윤아의 발음은 흐트러짐이 없더라. 발음과 발성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평했다.
‘엑시트’ 관계자는 “소녀시대 활동을 통해 소위 ‘몸 쓰는 법’을 체화했더라. 체력도 깜짝 놀랄 정도로 좋다. 윤아의 액션 연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엑시트’가 반짝 흥행이 아닌, ‘배우 임윤아’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수 있을까.
한 영화 관계자는 “임윤아를 ‘공조’ 이후 몇 편의 영화 뒤풀이에서 봤는데,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엿보이더라. 태도도 좋고, 준비된 배우라는 인상이 깊었다. ‘엑시트’ 이후 여러 영화의 캐스팅 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엑시트’의 경우 임윤아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좋았다. 과연 ‘엑시트’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CJ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