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영화 ‘엑시트’의 흥행은 무엇 때문에 가능했을까.
조정석, 임윤아 주연 ‘엑시트’는 개봉 8일 째인 지난 7일 오후,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과 같은 속도이자 또 다른 천만 영화인 ‘베테랑’보다 빠른 속도다.
게다가 ‘엑시트’는 ‘봉오동전투’ 등 신작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8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 오후 2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27.6%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엑시트’가 흥행 순항을 이어갈 수 있는 건 가족 관객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연령층이 ‘엑시트’를 관람하면서 꾸준한 관객 동원이 가능했다는 것.
실제로 ‘엑시트’ 측 관계자는 8일 TV 리포트에 “전 연령대에 걸쳐서 골고루 관람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 역시 “‘엑시트’가 첫 주 입소문과 함께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소문이 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엑시트’가 ‘가족 영화’로 포지셔닝이 된 걸까. 그 이유는 관람 등급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엑시트’와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들 중 12세 관람가는 ‘엑시트’가 유일하다. 15세 관람가인 ‘사자’, ‘봉오동전투’ 역시 전 연령층이 소화할 수는 있으나 ‘엑시트’ 보다는 폭력적인 게 사실이다.
이에 ‘엑시트’ 측 관계자는 “선정성이 없고 폭력성이 없어서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엑시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제는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한 ‘엑시트’가 천만의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가족 영화 = 천만’의 공식이 어느 정도 입증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총 26편의 역대 천만 영화들 중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더 많은 연령층이 소화할 수 있는 12세 관람가 이하의 영화 역시 절반에 가까운 12편에 달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전 연령층이 관람하는 패턴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엑시트’가 그 요소는 어느 정도 충족시킨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경우 ‘알라딘’이 가족 영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역주행, 심지어 장기 흥행을 통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사례가 있다”며 “‘엑시트’ 역시 장기 흥행과 천만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엑시트’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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