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극장을 휴점하고 희망퇴직·임금반납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CGV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 극복을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극장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영업 중단된 극장 사전 예매 내역은 26일 중 취소된다”고 밝혔다.
영업 중단하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 명동, 수유, 청담씨네시티, 피카디리 1958, 하계점과 김포풍무, 의정부태흥, 파주문산, 평택소사, 연수역, 인천공항점, 대전가오, 천안, 청주율량, 홍성, 부산 센텀시티, 마산, 창원 등 전국 35개 극장이다. 이는 전체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한다.
최병환 CGV 대표가 지난 25일 임직원을 상대로 한 영상 담화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정상 영업하는 극장도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 축소 운영한다.
이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2일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 수당을 지급한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의 비율로 올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고, 무급 휴직 신청도 받는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는 사상 최악의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최근 평일 일일 관객수는 2만 명대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되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 CGV 제공(CGV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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