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지수가 영화 ‘기쁜 우리 여름날’로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배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9일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지수는 영화 ‘기쁜 우리 여름날’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배우상은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한국 장편독립영화의 새로운 배우들을 주목하기 위한 상. 한국을 대표하는 남, 여 배우 정진영과 추상미 각 1인이 심사위원으로 나섰으며, 최고의 남자 배우 1인으로 지수가 선정됐다.
심사위원 정진영은 “극 중 지수가 현실 앞에서 한없이 왜소해지지만 분노조차 표출하지 못하고 안으로 다스려야 하는 여린 영혼을 정직하고 담담하게 연기했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분노가 아닌, 내면 깊숙이 저장된 분노는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호소 깊게 동의를 얻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라며 지수를 올해의 배우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지수는 “우선 최고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제일 먼저 우리 영화 ‘기쁜 우리 여름날’의 이유빈 감독님께 이 영광 돌리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점점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극장에서 보는 영화만큼 특별한 힘을 가진 플랫폼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많은 관계자분들께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안에서 배우로서 연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긴 소감을 밝혔다.
지수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긴 영화 ‘기쁜 우리 여름날’은 힘겨운 삶 속에서 묘한 권태기에 접어든 오래된 연인 찬희와 세영이 여행을 떠나 사랑하고, 고백하고,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면서 아슬아슬한 여행을 지속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 지수는 찬희 역을 맡아 담백하지만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섬세한 연기력을 발휘했다.
더욱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카카오TV 오리지널 ‘아만자’에서 각기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뜨거운 호평을 받은 지수이기에 앞으로 어떤 연기로 대중들을 찾을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지수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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