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배트걸’의 개봉이 전격 취소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BBC 등 외신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는 약 7천만 달러(한화 9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배트걸’의 개봉을 전격 취소했다.
‘배트걸’은 이미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단계로 오는 12월, HBO 맥스와 영화관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폐기가 확정됐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진행된 비공개 시사회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데 대한 결단으로 추측된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현지 매체들은 ‘배트걸’의 극장개봉 시 기존 제작비 외에도 최소 3천만 달러(한화 392억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면서 제작사 측이 세금 감면을 위해 폐기를 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워너 측 대변인은 ‘배트걸’ 개봉 취소는 경영전략의 변화에 의한 것이라며 “DC 유니버스, HBO 맥스와 관련한 지도부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배트걸’은 DC 코믹스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성 히어로의 활약을 담은 작품으로 1대 배트걸 바버라 고든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영화의 주연배우인 레슬리 그레이스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개월간 이 영화를 찍으면서 놀라운 배우들과 지칠 줄 모르는 제작진, 모두의 사랑과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그들과 함께한 건 내게 축복이었다. 영웅이 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워너 측은 ‘배트걸’ 외에도 애니메이션 ‘스쿠비’ 속편의 개봉을 취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DC코믹스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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