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고(故) 신성일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됐다.
신성일은 지난 2018년 11월 4일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신성일은 1960년대부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말 그대로 시대를 풍미한 배우다. 짙은 이목구비로 단숨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남다른 매력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 전속 연기자가 된 신성일은 신상옥 감독의 작품인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이후 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신성일에게 인기와 인지도를 안긴 작품은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당시 서울에서만 36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성공한 이 영화에 출연한 신성일은 당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라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 ‘만추’ 등 히트작을 포함해 무려 507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편 신성일은 ‘별들의 고향’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엄앵란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다.
신성일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것은 물론 영화계에 대한 애정과 기여도 컸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장, 1994년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 2002년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춘사나운규기념사업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신성일은 정계에도 진출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삼수 끝에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신성일의 유작은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2013)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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