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하이틴인데, 고자극이고,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청불 ‘3인칭 복수’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감독 김유진, 작가 이희명)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유진 감독을 비롯해 신예은, 로몬, 서지훈, 정수빈, 이수민 등 주역들이 참석했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高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 1020세대 워너비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희명 작가와 전작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한 인연을 가진 김유진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3년 정도 걸렸다”며 “학원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작가님께서 10대 주인공의 이야기를 주셨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기존 10대 학원물과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전했다.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려 온 전학생 옥찬미 역의 신예은은 “사격선수를 준비하는 학생으로, 오빠의 죽음 이후 조금은 다크하고 무거운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오빠의 사건을 파헤치며 강인해진 캐릭터다. 로몬은 신예은과 찬미의 싱크로율을 묻자 “130%”라며 “찬미는 당돌하고 카리스마 있는데 누나가 잘 소화한 것 같다.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로몬은 정의를 위해 복수를 대행하는 지수헌 역을 맡았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인기남이라고 소개한 로몬은 “편찮으신 어머니 병원비 충당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고된 생활을 하는데, 어떠한 사건으로 복수 대행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킥복싱을 선수급으로 잘하는 수헌 캐릭터는 킥복싱 기반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서지훈은 로몬과의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묻자 “액션씬이 굉장히 많은데, 볼 때마다 ‘너무 잘하는 거 아닌가’…월등하게 잘한다. 멋있다”고 극찬했다.
석재범 역의 서지훈은 “알 수 없는 사고로 1년 간 기억을 잃어 학교를 못 다니다가 돌아온다”고 캐릭터를 전한다.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며 자신의 사고와 사건이 연관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정수빈은 서지훈의 매력에 대해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배우”라며 싱크로율을 140%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태소연 역의 정수빈은 “숨겨둔 아픔이 있는 친구”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은 이를 돕고 위로하는 캐릭터라고. 고통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면모 덕에 복수 대행에 동참한다. 이수민은 정수빈과 호흡에 대해 “평상시에는 조곤조곤 차분한데 소연이가 되면 얼음장 같아진다. 강인하고 무섭게 연기해서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자신이 맡은 국지현에 대해 “다 가진 ‘엄친딸’인데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간직했다”며, 수헌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감독은 “막내 답게 아주 귀엽다. 카메라 안팎으로”라고 칭찬하며 “전학 온 찬미를 괴롭히는데 나중에는 또 당한다. 허당미 있고 귀여운 악당 느낌의 캐릭터인데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10대의 복수극인 ‘3인칭 복수’,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을까? 김유진 감독은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된다는 단순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아 10대인 아이들이 직접 나선다. 그런 화두를 던지고자 만든 건 아니지만 문제 의식을 갖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장르적 재미와 엮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운동을 많이 해야 했다는 신예은은 “총이 생각보다 무겁다. 떨림도 막고 안정적인 자세를 위해 아령을 들고 다녔다. 촬영 없을 땐 사격장에서 보냈다. 부심이 있다. 자세가 좋다”고 자화자찬 했다. 김유진 감독은 “거의 대역이 하는데 본인이 다 했다. 실제 선수 자격증을 땄다”고 신예은의 노력을 칭찬했다.
통통 튀고 밝은 역할을 많이 해온 신예은은 “한번쯤은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었다. 제 모습 중 한편으로는 시크하고 차가운 모습이 있는데 그것을 담아보고 싶었다.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는 모습을 위해 메이크업을 아예 안 했고, 다크서클도 안 가렸다. 찬미의 고된 모습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역할에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파 보이지 않으려고 립도 바르고 눈썹, 선크림 세 가지를 발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맨몸 액션이 많았다는 로몬은 “선수급으로 킥복싱을 하는 캐릭터라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3~4번씩 액션 훈련을 받았다. 처음에는 (액션이) 어눌해서 새벽에 한강에서 혼자 스텝과 펀치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강렬한 느낌을 위해 몸 만들기에도 특히 신경을 썼다고. 감독은 “몸을 안 사린다. ‘어제 뭐 했냐’고 물으면 항상 운동이라고 했다. 준비도 많이 하고 액션도 점점 늘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이 꼽는 ‘3인칭 복수’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서지훈은 “하이틴 중 이런 고자극은 없었다”고 자부했다. 정수빈은 “다양한 캐릭터의 풍성한 스토리”라고, 이수민은 “스피디한 전개”라고 자신했다.
하이틴 복수 스릴러라는 장르, 김유진 감독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을까? 감독은 “복수 장르물이자 하이틴물이다. 상반되는 성격을 조화롭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하며 “복수 이야기고 액션이 많고 강렬한 얘기가 쉴 새 없이 몰아치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이 한편으로는 젊은 배우들의 교복 입은 풋풋한 모습도 보고 싶어하실 것 같아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지우학’에 이어 또 한 번 고교생 역을 맡은 로몬은 “교복을 입는 건 설레는 일이다. 지금 아니면 못하지 않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작과 다른 점에 대해 그는 “친구들과 도망다니며 살아남는 과정이었다면, 수헌은 외롭고 홀로 처한 상황에서 꼿꼿하게 맞서 싸운다”고 설명했다.
‘3인칭 복수’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는 이희명 작가의 신작이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캐릭터의 매력은 뭘까? 신예은은 “찬미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제가 찬미를 응원하듯 시청자들도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연기하려 했다”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게 찬미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로몬은 “다방면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며 “수헌이의 가족, 친구들을 위한 마음, 책임감이 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지훈은 “재범에게 기억이 없다는 게 흥미로웠다. 기억을 찾아가며 느끼는 혼란스러움이 재범의 키워드”라고, 정수빈은 “백발이라는 강렬한 인상이 특별했다”고 태소연의 매력을 전했다. 이수민은 “지현 역이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많이 달랐는데 걱정도 드는 동시에 잘 해내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예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인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게 된 ‘3인칭 복수’의 배우들은 하나같이 떨린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예은은 “꿈꾸고 상상하는 일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여행 갔을 때 반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설레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이 시청해주길 바랐다.
12부작 ‘3인칭 복수’는 11월 9일 오후 5시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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