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영국 웨일스 측이 도비에게 양말을 주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웨일스 환경당국이 ‘해리 포터’ 시리즈 팬들에게 도비의 무덤에 더이상 양말을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도비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마법사 집의 집안일을 담당하는 집요정이다. 주인공인 해리를 돕는 캐릭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도비는 ‘해리 포터’ 7번째 영화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1’에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도비가 죽는 장면이 바로 웨일즈의 한 해변에서 촬영됐다.
영화 개봉 후 팬들은 이 해변에 “도비 여기 잠들다” “도비는 자유다” 등 메시지를 적은 돌 등을 모아 도비의 무덤을 만들어 캐릭터의 죽음을 기렸으며, 도비의 ‘해방’을 뜻하는 양말을 선물하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영국 내셔널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도비 무덤에 두고 간 양말 등 팬들의 물건이 환경을 해치고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연간 약 7만 5천 명이 찾는 이 해변과 바다는 회색 바다표범, 돌고래, 바닷새 개체들의 서식지로, 내셔널 트러스트 측은 양말, 페인트를 칠한 자갈 등이 해양 환경 및 먹이사슬에 유입돼 야생동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곳에 도비를 위한 물건을 두고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리 포터’ 시리즈의 도비는 빌런인 말포이 가문의 집요정이다. 주인의 옷을 선물 받으면 해방되는 집요정인 도비에게 해리 포터가 기지를 발휘, 루시우스 말포이가 도비에게 직접 양말을 주게 만들어 도비를 해방시켰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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