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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경민 기자] 영화 ‘애정만세’가 국내 재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세 남녀의 숨바꼭질을 그린 드라마다. 부동산 중개회사 직원인 메이, 납골당 영업사원 샤오캉, 불법 노점상인 아룽은 우연히 빈 아파트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세 사람은 각자의 삶 속에서 엇갈리며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사랑과 고독을 응시한다. 절제된 대사는 소통에 갈망을 느끼는 인물들을 표현한다.
해당 영화는 ‘비정성시’ 및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 3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차이밍량 감독이 그려내는 인물들은 고독과 단절을 겪으며 영화 전반에 걸쳐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다안삼림공원의 롱테이크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이는 지금까지도 타이베이의 관객들 사이에서 재연될 정도다.
차이밍량 감독의 ‘애정만세’는 199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금마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향효과상 3관왕에 오르는 전례 없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후보가 ‘독립시대’의 에드워드 양, ‘중경삼림’의 왕가위, ‘홍장미 백장미’의 스탠리 콴이었다는 사실은 수상의 영광을 짐작하게 한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대만에서 활동하는 차이밍량은 슬로우 시네마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계단과 복도로 나뉜 공간을 중심으로, 같은 곳에 존재하면서도 서로 닿지 못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암시한다. 벽 뒤에 숨은 남자와 계단 위에 서서 허공을 응시하는 여자의 모습은 고독과 단절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번 작품은 4K 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복원되어 오는 8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남경민 기자 / 사진= 엠엔엠인터내셔널(주) 제공, 채널 ‘Asian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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