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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감독 “올여름부터 댓글 안 봐…은퇴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더라” [RE:인터뷰①]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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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김병우 감독이 ‘대홍수’에 쏟아진 혹평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92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 작품은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공개를 맞아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병우 감독과 만나 ‘대홍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 후 첫 주말이 지난 시점에 만난 김병우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10년도 더 전에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작업도 길었다. 그 모든 게 종료되고, 제가 할 일은 다 끝난 거 같아 아주 홀가분하다”라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대홍수’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동시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김병우 감독은 앞서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도 이런 상황을 맞은 바 있다. 이에 관해 김병우 감독은 “올여름부터 댓글을 안 보기 시작했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병우 감독은 “촬영 전부터 안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절반이 욕이긴 하지만, 영화에 관해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해주시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한다. 제가 은퇴했다고 알고 계시는 분도 있는데, 이렇게 대홍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전 세계의 많은 분과 만날 수 있는 넷플릭스와 일하게 된 건 행운이다. ‘대홍수’는 국적과 민족에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한 번 정도는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국가에서도 잘 봐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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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대홍수라는 재난으로 시작해 새로운 인류의 탄생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SF 장르로 이야기를 변주 및 확장하는 이야기다. 김병우 감독은 “인류의 다음 진화 단계를 고민했는데 이야기로 쓰기엔 너무 추상적이었다. 그때 즈음 친누나가 아이를 낳았고,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에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엄마가 된 누나를 보며 제가 갖고 있던 키워드들이 정리가 됐다”라고 영화의 출발점을 소개했다.

김병우 감독은 “제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더 확실한 게 필요한 것 같았다. 그러다 창세기 노아의 이야기까지 가게 됐다”라고 ‘대홍수’의 모티브와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를 본 시청자들은 ‘대홍수’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모성애’로 꼽고 있다. 이런 주제를 선택한 것에 관해 김병우 감독은 “이 작품을 모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영화였다. 감정은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난다.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게 엄마와 아이의 관계라고 생각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와 딸의 이야기였어도 ‘대홍수’의 이야기가 성립했을 거라며 “물이라는 속성이 어머니와 더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공개와 함께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대홍수’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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