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최승현(예명 탑)이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배우 최승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최승현은 은퇴한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았다.
11년 만에 ‘오징어게임’으로 복귀한 최승현은 그간 진행된 홍보 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황동혁 감독은 “(타노스가) 워낙 튀는 역할이다 보니 눈에 띄기는 하지만, 캐릭터 자제가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최승현이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최승현 역시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건 제 결정 권한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인터뷰의 경우 제가 직접 요청을 드렸다. 그동안 못 나눴던 대화들과, 저의 과오에 대해 사죄드리고 싶었다. 그동안 소통 창구가 없어 오해를 샀다. 또 (인터뷰를 할) 명분도 없었다. 이번에는 만나 뵐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그는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제 과거가 있고, 저의 실수도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제가 다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때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드렸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자숙 기간 동안 어떻게 멘탈 관리를 했냐는 질문에 최승현은 “집과 음악 작업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작업에 몰입했다. 7~8년의 시간 동안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왔다. 제 작업실에서, 마이크 앞에서 숨이 트이는 것 같더라. 음악 작업물을 만들면서 저라는 사람의 존재 목적을 깨닫게 된 부분도 있다”면서 “음악을 하면서 되살아났던 것 같다. 그게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가수 컴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만들어 놓은 결과물은 굉장히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최승현은 “아직까지는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 ‘어떤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적 여유는 없다. 뮤지션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저는 마약으로 제 인생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보다도 건실히 살겠다”라고 11년 만에 복귀한 다짐을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HE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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