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빅뱅 출신 최승현(예명 탑)이 과거 팬들과의 SNS 설전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배우 최승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최승현은 은퇴한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았다.
앞서 최승현은 빅뱅 데뷔 18주년 당시 그룹을 언급한 팬들을 차단해 원성을 산 바 있다. 빅뱅을 지우고 싶었던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 그는 “그동안 많은 시간이 지났다. 단추가 한 번 잘못 끼워지면 이렇게 잘못 가게 되더라.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마약 논란 이후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당시를 회상한 최승현은 “제가 저지른 과오로 그룹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줬다. 저라는 사람이 질타를 받는 것은 혼자 감내하면 된다. 하지만 빅뱅이라는 팀에는 꼬리표가 따라오게 된다. 저 때문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라며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팀을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현재도, 그리고 평생 빅뱅 멤버들에겐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라고 사과했다.
탈퇴 전 빅뱅의 마지막 완전체 곡이었던 ‘봄여름가을겨울’을 언급한 그는 “저는 이게 마지막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최선을 다해 곡 작업까지 했다”면서 “저는 확실한 걸 좋아한다. 저는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서 떠난 사람이다. 재결합을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빅뱅을 찬란한 시간을 함께한 가족에 비유한 최승현은 “헤어진 가족사진을 바라보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정도로 괴롭다. 그런데 재결합을 원하는 분들이나, 과거 모습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계속 태그로 사진을 올리셨다. 그걸 보기가 조금 괴로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멤버들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헤어진 가족사진을 바라보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 그게 오해로 확산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빅뱅 멤버들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최승현은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염치가 없어서 떠난 사람이라, 연락을 안 한 지는 조금 됐다. 이별의 아픔이 지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는 다시 연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근 빅뱅 멤버들의 무대를 봤다. 너무 멋있게 무대에 서서 뿌듯했다. 미안한 마음도 컸다.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뱅 재합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제가 저지른 실수가 워낙 크다. 햇수로만 10년이라는 시간을 멈춰있었다. 그 동안 많은 생각을 했지만, 염치가 없다.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HE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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