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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성기훈, ‘돈키호테’ 같은 인물…망가지는 모습 그리고 싶었다” [인터뷰③]

김현서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현서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2’ 성기훈에 대해 설명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공개 첫 주를 기준으로 전세계 4억8,760만 시간 시청이 집계되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역대급 기록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 2’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릴 것 같다. 여러 평가도 중요하지만 ‘오징어 게임 2’가 인기 있는 작품이라는 뜻 아니냐. 극장에서 관객 수로 인기 판도를 따지듯, 여기서는 시청 수로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분이 이렇게 기다려주셨구나 생각한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지금 이 시대에 전 세계 1위를 했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영어도 아닌 한국어 콘텐츠로 93개국 1위를 했다는 건, 앞으로 제가 뭘 만들어도 이걸 다시 해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을 하며 큰 만족감을 얻었다는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은)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게임에 들어와서 어떻게 살아남는가, 그리고 결국 그들이 어떤 사람으로 변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시즌2에서는 그게 조금 더 확장된다. 좀 더 많은 집단이 존재하며 심리 관계나 사회 관계 등이 잘 보이게 된다. 그래서 이전 시즌보다 좀 더 입체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작에 공을 들인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는 황동혁 감독은 “사실 시즌2와 시즌3가 한 호흡으로 가야하는데, 어떤 변곡점에서 이야기가 끝나다보니 그런 측면이 아쉬웠다”면서 “결말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질에 대해서는 시즌2가 더 만족도가 높다”라고 강조했다. 

성기훈은 ‘오징어게임1’에서 진행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또한 지난 시즌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과 동일한 번호로 게임에 들어온 오영일(이병헌 분)을 의심없이 신뢰하며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이 오영일의 정체를 알게되면 이야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눈치를 못 채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라며 “사실 오영일은 성기훈과 심리싸움을 하지만, 시청자들과도 한다. 그래서 ‘이래도 모르겠어?’라며 힌트를 준건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 성기훈이 너무 바보스럽게 보인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그렇다. 사실 성기훈이 이번 시즌에서 진지해졌지만, 천성이 사람을 잘 믿고 의심하지 않는 캐릭터다. 사람의 선함을 믿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영악하지 않은 ‘돈키호테’ 같은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 돈키호테는 풍자를 괴물이라고 믿고 달려들지 않나. 말도 안되는 싸움이지만 달려든다는 의미에서 성기훈이라는 인물을 묘사하고 싶었다. 답답함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쿠데타 직전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며 소수 인원의 사망을 묵인했던 성기훈.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부딪히지만 바뀌지 않는 세상을 보며 망가져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점점 ‘이 게임을 끝내겠다’는 목표만에 사로잡혀, 원래 가지고 있는 신념을 조금식 잃어가는거다. 사실 적지 않은 혁명가들이 이런 딜레마에 직면한다. ‘목표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것인가’는 질문을 한번은 받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근본적인 시작점을 잃고 목표에만 집착하면서 스스로 망가져가는 인물을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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