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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류해준이 드라마 ‘허수아비’ 촬영에 임하며 가졌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류해준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TV리포트 사옥에서 ENA 드라마 ‘허수아비’ 종영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26일 종영한 ENA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 강태주(박해수)가 자신이 혐오하던 차시영(이희준)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모범택시’, ‘크래시’ 등 감각적인 연출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는 ‘허수아비’는 ‘모범택시’를 통해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이지현 작가와 박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무엇보다 박준우 감독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직접 기획한 작품이라는 점에 기대가 쏠렸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로도 알려진 국내 최악의 연쇄살인사건,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은 2019년 진범이 밝혀지며 사회적 다시 한번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방영 후 ‘허수아비’는 단순히 범인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의 허수아비였으며, 시대의 피해자였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크게 호평받았다. 박 감독은 “이 드라마는 가상의 마을을 만들어 80년대 중후반 수도권 농촌 지역의 어떤 공동체가 연쇄 살인을 겪고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가, 왜 당시에 범인이 잡히지 못했는가 등을 되돌아보고자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류해준은 극 중 모친이 중국집 ‘대호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경찰서 신입 형사 박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박대호는 후반부 강태주(박해수)를 배신하고 결국 권력 앞에 신념을 내려놓는 인물로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종영에 앞서 TV리포트와 만난 류해준은 “드라마의 기반이 된 실제 사건의 경우 매체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피부에 와닿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9년에 억울한 옥살이의 진실과 진범이 잡혔다는 뉴스의 한 장면을 보게 됐다. 그때 그 장면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이 사진처럼 가슴에 남아 있다”고 조심스럽게 과거의 기억을 꺼냈다.
이어 류해준은 “그 사건을 다루는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에 솔직히 굉장히 두려움이 앞섰다. 너무 조심스러웠고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을 뵙고 대본을 본 뒤 확신이 생겼다. 오래전부터 ‘허수아비’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하셨더라”며 “모든 제작진과 배우가 한마음 한뜻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진중한 태도로 말을 이어간 류해준은 “흉터로 남은 부분에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그런 위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무게감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사명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며 “‘허수아비’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실화 사건을 다루는 작품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제대로 몰랐을 것 같다. 그래서 앞서 실화 기반 작품에 참여하신 선배들을 향한 존경심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최종회 시청률 전국 8.1%, 수도권 8.3%(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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